싱싱한 회 한 접시에 소주 한잔 어때요?
◈ 광어 2마리
광진구 중곡제일골목시장은 싱싱한 생선과 과일 등이 많아서 자주 장을 보러 다니는데요, 다니면서 눈여겨본 광어 2마리를 소개하려 합니다. 골목에 있어 주차는 힘들어 보이고 포장은 가능합니다. 주문은 카운터에서 해주시고 술은 가게 옆 편의점에서 직접 구입을 해오셔야 합니다. 우럭, 참돔, 광어, 연어, 숭어, 줄돔, 전복 등 먹을 것이 많아 상당히 고민되는 메뉴판이지만 카운터에 있는 오늘의 추천메뉴에서 골라봅니다.
오늘의 추천 메뉴에는 숭어와 도다리가 있습니다. 둘이 먹을 것이기에 숭어+도다리 세트 중자(29,000원)와 산 낙지 2마리(15,000원)를 주문합니다. 소주에는 국물이기에 탕을 주문하려 했지만 이곳엔 조개탕만 있고 바로 앞에서 Sold Out- 되어 너무 아쉬웠습니다. 주문을 하고 자리를 잡아봅니다.
회모둠 양념장과 야채가 준비됩니다. 양념장에는 간장, 고추냉이, 쌈장, 초장이 들어있고 쌈은 상추와 슬라이스 마늘 그리고 매운 고추가 있습니다. 야채를 더 드시고 싶으신 경우 셀프바에서 먹을 만큼 가져오면 됩니다.
맥주로 목을 축이다 보니 안주가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싱싱하게 움직이는 산 낙지와 먹기 좋게 썰린 숭어와 도다리입니다.
부드럽고 탱탱하게 씹히는 숭어와 오독오독 씹히는 도다리는 초고추장에 찍어 한번, 고추냉이와 간장에 찍어 한번, 상추에 쌈을 싸서 한번, 꿈틀거리는 산 낙지는 고소하고 짭짤한 기름장에 찍어 맛있게 먹어봅니다. 산 낙지가 어찌나 싱싱한지 빨판이 치아와 입천장에 들러붙어 놀랐지만 먹기 좋게 썰어져 있어 꼭꼭 씹어서 삼켜봅니다. 역시 해산물은 싱싱해야 맛있고 이곳은 사람들이 많기에 회전이 빨라 싱싱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대화를 하며 먹다 보니 어느새 그릇을 다 비워냈는데 사진이 없습니다. 다음번에는 조금 더 일찍 와서 조개탕과 함께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포감성과 사람 냄새나는 곳에서 술을 드시고 싶다면 중곡역에서 가깝고 군자역에서도 충분히 걸어올 수 있는 이곳 광어 2마리에서 술 한잔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술은 따로 챙겨 오세요.
싸믈리의 아름다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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