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취.분.취
◈ Ancho 안초
서울 광진구 면목로 67-4 1층 / 5호선, 7호선 군자역 1번 출구에서 404m / 주차 X(주변 공영주차장 이용)
오픈한지 얼마 안 된 군자 와인바, 스페인어로 넓은을 뜻하는 '안초'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사장님께서 정성껏 만드시는 스페니쉬 요리와 직접 시음하고 선택하신 다양한 내추럴 와인을 만날 수 있는데요. 나만 알고 싶은 군자 맛집 공유 들어갑니다. 일단 안초의 영업시간은 월, 수, 목:11:30-23:00(브레이크 타임:15:00-17:00, 라스트 오더: 22:00) / 금, 토 : 16:30-23:30 / 일요일 : 16:30-23:00이며 매주 화요일은 정기휴무라고 해요,
내추럴&빈티지 인테리어로 고풍스러운 듯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며 액자, 식기류, 작은 소품 하나하나가 외국의 한 예쁜 가게를 그대로 옮겨온 듯했어요, 이곳에선 어떤 각도에서 찍든 사진이 예쁘게 나와서 핸드폰 속 갤러리를 아주 행복하게 채웠습니다.
냉장고 안에는 사장님께서 직접 맛을 보고 선택하신 다양한 와인들과 그 옆으로는 손을 씻을 수 있게 간이 세면대가 마련되어 있답니다.
와인과 페어링 하기 아주 좋은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는 메뉴판에는 타파스(TAPAS, 스페인에서 애피타이저 또는 간식)와 라씨 오네스(RACIONES, 2인 이상이 먹을 분량) 그리고 다양한 와인이 있습니다. 타파스와 라씨 오네스를 적절히 섞어 주문을 하면 되는데요, 디너에는 1인 1주류가 원칙인 이곳은 레드와인, 오렌지 와인, 화이트 와인, 스파클링와인 그리고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수제 상그리아와 글라스 와인이 있어 선택하시면 되고 어떤 와인을 선택할지 모르시겠다면 저처럼 친절한 사장님께 추천받는 것도 좋은 생각이랍니다.
광어 크루도(16.0), 적당히 식감 좋게 썰린 숙성된 전혀 비리지 않은 광어와 슬라이스 토마토, 오렌지에 딜 오일과 타이 레드소스가 뿌려진 처음 접한 음식이었는데 정말 상큼하고 깔끔해서 소스 한 방울도 안 남기고 먹게 된답니다.
스테이크(31.0), 트러플 버섯장아찌와 청양고추 소스, 말돈 소금이 나왔는데요, 미디움 레어로 딱 맛있게 구워져 나온 스테이크의 비밀병기는 바로 저 버섯장아찌입니다. 이 또한 이곳에서 처음 접하는 버섯의 맛인데요. 짭조름하면서 버섯의 풍미를 느낄 수 있고 고기와 같이 곁들여 먹으면 그 맛이 너무 조화롭게 느껴졌습니다.
먹물 철판 빠에야(27.0), 이 요리는 조리시간이 20~3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처음부터 주문하시는 걸 추천해요. 먹물은 항암, 항균효과가 있어 건강에도 좋고 맛은 부드럽고 고소해 지중해 인근에서는 별미로 취급되어 오래전부터 즐겨먹었다고 하는데요. '안초'의 먹물 빠에야는 내가 진짜 먹물이다! 하는 진한 먹물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고 갑오징어 라구가 아주 부드러워 치아가 안 좋은 분들도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한우 타르타르(17.0), 디스플레이가 아주 훌륭한 타르타르, 투뿔 한우에 홀스레디쉬와 레드와인 드레싱과 양파 등 야채가 잘 버무려져 아몬드 크래커와 함께 먹으면 아주 궁합이 좋은데요. 투뿔 한우라 그런지 굉장히 신선하고 식감이 좋고 비릿함이나 특유의 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었어요. 레드와인 때문인지 약간 시큼한 맛도 있으면서 짭짤하고 우리나라 육회와는 전혀 달라 새로운 육회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하몽 크로켓(12.0), 세라노와 페코리노치즈가 들어간 크로켓입니다. 세라노란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햄인데요, 특유의 부드러운 풍미와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데 이런 햄과 진한 페코리노 치즈가 크로켓 속에 가득 들어있어 술안주로 아주 딱이에요, 짭짤한 치즈를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겉. 바. 속. 촉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와인과 정말 잘 어울리는 요리랍니다.
핸드메이드 츄로스(8.0), 이것 또한 남편이 홀딱 반해버렸던 메뉴인데요. 따로 팔아도 될 것 같다며 귀에 딱지가 않도록 얘기를 하더라고요. 굉장히 바삭하면서도 부드럽고 자꾸자꾸 손이 간다고 합니다. 시중에 파는 츄로스에선 느낄 수 없는 담백함이 있고 그냥 츄로스만 먹어도 맛있지만 너무 달지 않은 초콜렛소스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두 배가 된다고 합니다. 저는 이날 너무 배불러서 맛을 보진 못했지만 남편이 정말 맛있다고 하니 다음번에 꼭 먹어봐야겠습니다.
사장님 혼자 요리하고 서빙하고 바쁘시지만 요리 하나하나 정말 정성스럽게 만든다는 걸 음식을 드셔보시면 느낄 수 있답니다. 군자에 이렇게 분위기 좋고 맛도 좋고 화장실도 깨끗한 와인바가 오픈해서 정말 환영이에요.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대화하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군자 맛집 '안초'는 당일예약은 불가이니 미리 예약하시고 방문하셔서 스페니쉬 요리와 다양한 내추럴 와인을 즐겨보세요.
싸믈리의 아름다운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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