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좋아하는 폭포
비둘기낭폭포
[운영시간] 09:00-18:00 / [주 차] 무료 / [입장료] 무료
남편과 오랜만의 당일치기 여행. 우리의 여행 루틴은 일단 맛있는 것과 함께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하는 거지, 일단소금 빵이 맛있는 의정부 정직한 제빵소에 들러 소금빵을 포장해서 차를 탔지. 여기저기 다양한 소금빵을 먹어봐도 정말 여기만 한 소금빵은 찾지 못했지.
우리가 향한 곳은 천연기념물 제537호로 지정된 ‘포천 한탄강 현무암 협곡과 비둘기낭 폭포’이지.
폭포의 명칭은 폭포 뒤 동굴에서 수백 마리의 백비둘기가 둥지를 틀고 서식해서
둥지의 한자어인 ’낭‘을 붙여 비둘기낭 폭포라 불린다고 한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박쥐들의 서식지였으나 현재는 없어졌다고 하는데 정말 박쥐 한 마리 보지 못했다. 실제로 봤으면 약간의 비명을 질렀을 수도..
주차장에서부터 비둘기낭 폭포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데 멀리서부터 폭포의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해 심장이 두근두근, 잘 만들어진 길과 계단을 따라 비둘기낭폭포를 목격했을 때의 그 광경은 입이 떡 벌어졌다. 시원한 물줄기와 그 소리 웅장함이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게 했다.
시간이 흘러가는 것도 모르고 계속 보고 싶은 폭포, 너무 시원하고 저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안되니 신기하면서도 무섭고 멋있었다. 힐링이라는 게 정말 별개 없다는 걸 느꼈다. 뭘 자꾸 하려는 것보다 그냥 이렇게 가만히 자연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한참 비둘기낭폭포를 만끽하고 남편과 나는 하늘다리로 향했다.
비둘기낭 폭포에서 조금만 더 차를 타고 가면 있는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이용 시간] 09:00-18:00 / [휴 일] 연중무휴
[주 차] 무료 / [입장료] 무료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는 포천 한탄강 협곡으로 단절된 생태경관 단지와 테마파크 등을 연결하는
이색적인 형태의 보도교인데 길이 200m에 성인 1,50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다리 중간지점에는 투명 유리 바닥으로 되어 정말 무섭다.
지상 50m 하늘다리에서 본 한탄강 협곡은 정말 아름답지만 다리가 후들후들 힘이 풀리고
너무 무서웠다.여태 몰랐던 나의 고소공포증인가?
앞만 보고 걸으면 괜찮은데 오히려 가만히 서있으면 다리의 흔들림이 느껴져 더 무서웠다.
무서움과 동시에 이것을 어떻게 만들었나 만드신 분들이 정말 대단하는 것 또한 느꼈다.
포천 당일치기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고, 집에 와서 맛있게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힐링을 하고 와서 그런지 머리가 맑아져서 내가 이곳을 갔다 온 게 맞나 싶을 정도였다.
너무 아름다운 자연, 너무 좋다.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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